[주간 뉴스메이커] G7 '신스틸러' 젤렌스키 外<br /><br />▶ G7 '신스틸러' 젤렌스키<br /><br />당초 G7 정상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, 갑자기 G7 정상회의장에 직접 참석하기로 하면서 전세계 언론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그가 아시아를 방문한 건 전쟁 발발 후 처음.<br /><br />게다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공한 군용기를 타고 등장한 것 역시 그를 G7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.<br /><br />그가 G7 정상회의에 공을 들인 이유는, 지금의 판도를 바꿀 최고의 기회였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러시아에 대한 공개 비난이나 제재 동참을 하지 않고 있던 인도와 브라질, 인도네시아 등의 정상들까지 모두 참석했는데요.<br /><br />젤렌스키 대통령은 G7을 통해 그들을 직접 만나 설득할 기회를 노렸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전략은 신의 한 수였는데요.<br /><br />예고 없이 모습을 드러낸 젤렌스키 대통령, G7 폐막식날 광폭 외교를 펼쳤습니다.<br /><br />회담장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며 G7과 참관국 정상들을 만나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고, 실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잇달아 받아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미군 전투기 F-16 제공과 관련한 구체적인 확인을 받은 건 최대 성과였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의 압박에 결심을 바꾸면서 F-16 지원 가능성은 물론, 5천억 규모의 새로운 군사 지원 패키지까지 발표했는데요.<br /><br />이번 G7을 통해 우방국은 물론 여러 중립국들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젤렌스키 대통령.<br /><br />과연 그는 지금의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요?<br /><br />▶ 신창원, 또 극단 선택 시도<br /><br />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충격적인 탈옥 사건이 발생했죠.<br /><br />무기징역을 선고받고 8년째 복역 중이던 신창원이 교도소를 탈출한 방법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.<br /><br />교도소 내 노역 작업 중 얻은 작은 실톱 날로 무려 4개월 동안 하루 20분씩 화장실 쇠창살을 잘라낸 뒤, 건물 외벽 환기통을 타고 탈출한 신창원.<br /><br />그렇게 경찰과 신창원의 긴 술래잡기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신창원을 다시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907일.<br /><br />그가 도망 다닌 경로는 총 4만km에 달했는데요.<br /><br />번번이 경찰을 따돌리며 '희대의 탈옥수'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.<br /><br />또 범죄자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팬카페가 개설됐고, 부잣집만 턴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그를 '의적'으로 칭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는데요.<br /><br />1999년 7월, 결국 덜미를 잡힌 신창원.<br /><br />하지만 그가 붙잡힌 사실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, 검거 당시 입었던 화려한 티셔츠였는데요.<br /><br />한때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할 정도였습니다.<br /><br />돌아보면 정말 기이한, 신창원 신드롬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경찰은 일각의 신창원 옹호 여론을 의식한 듯 수사 결과 발표에서 그가 벌인 범죄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는데요.<br /><br />"그는 교활한 범죄자에 지나지 않는다"며 "탈옥 후 어린이 돌 반지를 훔치는 등 90여 건에 달하는 강도와 절도 범죄를 저질러 모두 탕진했다"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22년 6개월의 형을 추가로 선고 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신창원.<br /><br />그는 지난 2011년 8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는데요.<br /><br />당시 부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최근 교도소 안에서 또 한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신창원.<br /><br />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"나는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다. 조용히 속죄하며 인생을 마무리 하고 싶다"<br /><br />신창원은 3년 전, 옥중편지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다며 심리학을 공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두 번째 극단적 선택 소식으로, 또 한 번 시선을 끈 신창원.<br /><br />속죄하고 싶다던 그의 마음은 진심이었을까요?<br /><br />▶ 해외서 통한 이야기꾼 천명관<br /><br />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부커상.<br /><br />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의 영애는 를 쓴 불가리아 작가,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에게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최종 후보에 오른 천명관의 에 대해,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"고래는 한국 문학의 '모던 클래식', 한국의 변화를 재조명하는 모험극이며 풍자극"이라고 평가했는데요.<br /><br />천명관 작가는 덕에 재밌는 경험을 했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"굉장히 한국적인 이야기인데 외국 독자들이 한국 독자들과 비슷하게 느끼는 것이 재밌었다"고 이야기 했는데요.<br /><br />'고래'의 선전으로, 실제로 우리 문학계에선, 우리 고유의 이야기가 얼마든지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2004년 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천명관의 .<br /><br />천 작가가 불혹의 나이에 펴낸 첫 장편 소설이죠.<br /><br />에는 산골 소녀 금복의 성공과 몰락을 중심으로 국밥집 노파, 금복의 딸 춘희의 기구한 삶이 담겨있습니다.<br /><br />천명관 작가는 출간 1년 전,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며 이름을 알렸고요.<br /><br />그전까지는 충무로 영화사에서 일했다고 하죠.<br /><br />최근엔 영화 를 만들며 감독으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의 관심!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, 정보라 작가의 도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었고요.<br /><br />2016년에는 한강 작가의 가 맨부커상을 받았죠.<br /><br />천명관 작가의 는 영국 런던 내 서점에서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수상이 불발된 건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, 우리 이야기가 세계에서 널리 읽힌다는 그 자체로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요?<br /><br />지금까지 '주간 뉴스메이커'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